그림 형제의 민담집(동화집)은 200여편의 짧은 독일 민담들을 수집해놓은 것인데, 완역본으로 국내에는 단 두 종이 있다. 하나는 현대지성 출판사의 김열규씨의 번역이고 다른 하나는 부북스 출판사의 이은자씨의 번역이다.
둘 중 김열규 역본은 역자의 이력으로 보아서 영문판을 번역한것 같다. 반면 이은자씨의 번역은 독일어 원문을 번역한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김열규 역본에는 멋진 판화 일러스트가 있고 이은자 역본에는 그림이 전혀 없다. 이은자 역본은 두권이 한 세트인데 가격은 다소 더 저렴하다.
미리보기만을 살펴본 내 의견으로는 이은자씨의 역본이 더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 번역이 더 세세하고 원문에 보다 충실한 느낌이다. 여담으로 부북스 출판사가 유명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저렴하고 좋은 번역본을 많이 내놓는거 같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번역도 상당히 좋아 보였다.
그림 형제 민담집은 일종의 잔혹동화라고 말할수 있겠는데, 카타르시스의 연구와 스토리 패턴을 익힐수 있는 사례집으로서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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