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작가를 위한 distraction-free 환경 구축

기존의 노트북으로 윈도우나 맥 환경에서 글쓰기 작업을 한다면 화려한 화면에 시선을 빼앗길수도 있고, 온라인 상태라 웹서핑의 유혹을 계속 받게 된다. 작가가 아무 방해없이 오로지 글쓰기에만 집중할수 있는 “distraction free” 환경을 구축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1.Freewrite

Freewrite사에서 제작한 글쓰기 전용 타자기(?)이다. E-INK액정을 탑재하였고 오로지 단순한 글입력 작업만 할수 있는 기기이다. 키보드에 한글각인은 물론 없지만, 한글입력이 가능하다고 한다. 디자인도 준수하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싼게 흠이다. 그래서 탈락!

 

2.Alphasmart dana

2000년대 초반에 나온 palm OS를 탑재한 모바일 디바이스이다. 흑백액정이 탑재되었고, 현 시점에서는 제대로 되는게 없는셈이므로 타자 전용 기기로 아주 좋은 선택이라 할수 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운영했었던 “제로하나 컴퓨터 박물관”에 가보니 이 기기도 있더라. 타자를 쳐보니 타건감도 꽤 괜찮았다.

오랜시간 유력한 후보였는데 최종적으로는 탈락시켰다. 먼저 좋은 상태의 중고매물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한글 입력이 가능한것은 확실한데 과연 문서작업을 할수 있을정도로 편하게 될런지 확실치가 않으며, 무엇보다  이제 와서 palm OS를 세팅하는 작업을 하려니 너무 귀찮다.

 

3.distraction free 전용 리눅스 배포판 이용

그래서 집에 하나 남은 오래된 씽크패드에 적절한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먼저 리눅스 배포판중에서 인터넷 기능을 완전히 빼버린 아주 심플한 배포판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배포판을 만들어 볼까도 고려해보았으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4.freedos + 아래한글 1.51

결국 나의 최종 종착지는 “남는 노트북에 freedos를 네이티브로 깔고서 아래한글 1.51 버젼을 깔아 쓰기”가 되었다. 라이브 CD를 이용해 임시로 dos부팅을 할수도 있지만 그래서는 기분이 제대로 나지 않을것이다. 꼭 네이티브로 깔아야 한다.ㅋ 인터넷도 안되고, 화면도 심하게 고전적인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ㅋㅋ  왕좌의 게임을 쓴 작가 조지 마틴은 아직도 dos환경에서 wordstar로 글을 쓴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글이 더 잘 써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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