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신간으로 구매 가능한 <단테, 신곡의 번역본>으로 세 가지를 고려해볼만한데, 1)최민순 역 (을유문화사, 교보POD판), 2)최민순 역 (가톨릭 출판사), 3)한형곤 역 (서해문집) 이 그것이다.
각각 장단이 있는데, 일단 나는 1)최민순 역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이 역본은 80년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던것을 복간하여 교보문고에서 주문형 POD출판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최민순 신부의 고어투의 예술적인 번역이 그대로 살아있어 음율과 특유의 고풍스러움을 느끼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예전 맞춤법이라 내용을 이해하기가 좀 어렵고 편집상의 실수로 아주 약간의 분량이 누락되었다는 점이다.
나는 위 단점들을 감수하고 읽을만하다고 보는데, 이러한 단점들이 신경쓰인다면 가톨릭 출판사에서 나온 최신판인 2)를 대안으로 선택할만하다. 맞춤법이 전부 현대의 규정으로 수정된 버전이다. 그러나 이 탓에 음율이 약간 망가졌으며 고풍스러움이 덜하다는 단점이 새로히 생겨났다.
최 신부의 고어투가 이해하기 어렵다면 3)한형곤 역을 대안으로 선택할수 있을것이다. 내가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대체로 번역이 상대적으로 쉽고 무난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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