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상의 사례 | 다니엘스 감독,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남주인공이 여자의 추격을 피해 점프를 해야 하는데, 점프의 조건이 손을 종이로 베기이다. 여기서 “여자의 추격”으로 인한 감정인 긴장감과 “손을 종이로 베기”로 인한 감정인 긴장감, 소름끼침등이 중첩되어 유도된다.

하나의 씬에 각각의 감정을 유도하는 두 행위를 배치하여 감정을 중첩시키는 신선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론적으로 유도된 감정이 서로 충돌하여 방해되지 않게 동류의 것이어야 하며, 각각의 유도된 감정의 양은 비슷해야 한다.

그러나 이 씬에서는 동류의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만족하였지만 아무래도 “손을 종이로 베기”를 통해 유도된 감정이 양적으로 훨씬 커서 “여자의 추격”의 긴장감을 다소 방해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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