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상의 사례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해피 아워 (2015)

첨부된 영상에서 영화 작가는 자신의 사상 혹은 철학을 배우의 입을 빌려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전달을 시도 하고 있다. 이런 류의 사례에서 사상은 일반적으로 깊이가 있고 현학적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원론적으로 이러한 사상을 일장 연설식으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은 지나치게 투박하게 보이므로 피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러한 직접적인 대사 전달 방식이 갖는 문제점을 희석시키고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두가지 장치가 있는데, 첫째는 논제가 극중극 형태로 등장하는 여자의 소설에 대한 평가라는 점, 둘째는 상반되는 두 남자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대립시켜 토론의 형태로 연출했다는 점이다.

여담으로 극중 두번째 남자의 주장은 문제가 있는 것인데, 단순히 독자로서의 의견 개진에 불과한 첫번째 남자의 주장을 소설 작가의 세계관에 대한 구속으로 비약시켰기 때문이다.

Posted in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