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의 conatus vivendi 에 대하여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중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민음사판 기준 253페이지).

 

그 신의 잔영은 그리 고유한 특성도 없이 미학, 수의 조화, 자연의 살기위한 노력(conatus vivendi) 속으로 피난하려고 시도했다.

 

여기서 민음사판 역자인 김화영은 원문의 라틴어 conatus vivendi를 “자연의 살기위한 노력”으로 번역한후에 각주로 이를 “스콜라 철학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 이것은 스피노자 철학에서의 conatus로 보는것이 보다 정확할 것 같다. 따라서 “스피노자 철학에서 온 말”이라 바꾸어야 낫겠다. 스피노자의 범신론적 시각과 본 서에서 밝혀지는 앙드레 지드의 사상과는 분명히 어울리는 면이 많이 있다. 아울러 “수의 조화”는 피타고라스의 수비학적인 사상을 의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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