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상의 사례 | 잉마르 베리만 감독, 산딸기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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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가장 처음의 도입부 장면이다. 주인공인 노인이 독백으로 나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1)가족관계등 자신이 처한 상황과 2)자신의 사상을 짧게 언급하며 사회적 교류가 끊겨 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서 본인의 성격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서의 나레이션은 이러한 배경 설명 이외에도 앞으로의 영화 진행의 방향을 설정해주는 기능도 한다. 실제로 여기서 설명된 부분을 중심으로 영화의 서사가 진행되며 영화내에서 논점들이 해결이 된다.

사실 이같은  “직접적”인 설명 방식은 원칙적으로 모든 예술에 있어서 금기시 될만큼 바람직하지는 않은것인데, 영화에 있어서는 영화를 지나치게 문학적으로 만든다는 문제점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자 입장에서는 대단히 편리하고 쉽게, 신속한 정보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러한 방법의 유혹을 멀리하기 힘든 점도 있다.

그러나 본 장면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점을 어느정도 희석하는데 성공한다. 이는 “1인칭 나레이션”을 사용한 덕분인데, 본 나레이션 씬도 그러하고 영화 전체적으로도 주인공 본인이 1인칭 시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에 이렇게 어느정도 자세한 설명들을 직접하더라도 부자연스러움이 덜해 보이게 된다.

여기서 3인칭 나레이션의 경우는 1인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더 크게 줄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추론할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실례를 들자면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를 들수 있겠다. 여기서는 3인칭 나레이션 정보를 음성이 아닌 텍스트로 주요 막간마다 삽입하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너무 많은 정보를 복잡하게 텍스트로 제공하다보니 혼란함과 부자연스러움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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