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야마 슈지 감독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섹스씬 분석

데라야마 슈지 감독의 영화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에 인상적인 섹스씬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간단한 분석을 하겠다. 해당 씬은 작품 초반부에 주인공 남성이 지인의 소개로 매춘부와 정사를 나누는 부분이다.

데라야마 슈지 본인의 일생을 살펴보면 친모와 애증병존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작품 많은 곳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상이 많이 묻어 나온다. 위 장면 역시 감독의 이러한 심리가 많이 투영되었다.

주인공 남성 보다 나이가 많은 매춘부 여성은 주인공의 손톱을 깎아주는등 마치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그를 대한다. 그리고 본 씬 이후에 곧바로 어머니와 아이간에 벌어지는 환상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보아 본 섹스씬은 내용적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형식적으로 두 남녀의 육체를 교차하여 오버레이하여 현란하게 보여주는데, 주인공 남성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신선한 부분이다. 의도적으로 육체의 부분부분이 보일듯 말듯하게 편집되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점도 좋은 연출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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