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dayzart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대상으로 쉬운 강좌 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사이트 내의 한 코너인 “예술치료”와 관련하여 작성되었으며, 글의 예상 독자로서 인생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는 분, 경증의 우울증 환자 등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우울함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의욕넘치는 삶을 살아갈까?
지금부터 우울하고 의욕없는 인생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신나고 재미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행복한”이라는 간단한 수식어를 나두고 굳이 “신나고 재미있고 풍요로운”이라는 수식어를 대신 사용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왠지모르게 정적이고 수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제가 이 글에서 언급하는 삶은 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이므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면 제 의도가 오인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이 긴 수식어를 쓴것입니다:)
어설픈 뇌과학적 사고에서 벗어나라
요즘 유튜브, SNS등을 보면 심리적인 문제를 모조리 뇌과학으로 치환해버리는 것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도파민 뿜뿜하면 중독되고, 세로토닌 뿜뿜하면 기분 좋고.. 이런식으로 문제를 몽땅 뇌의 특정한 신경전달물질의 문제로 바꿔버리는 것인데 여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우리 뇌는 마치 기름 넣으면 가고 기름 떨어지면 서고 하는 식의 자동차 엔진 같은 단순무식한 기계장치가 아닙니다. 통속적인 뇌과학 유행은 훨씬 복잡한 구조로 움직이는 뇌의 문제를 마치 단순한 문제인 것인냥 오인되게 만들게 되죠.
나아가 문제를 모두 뇌과학적으로만 보게 된다면 도대체 우리의 의지로는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뇌를 수술할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우울해도 뇌의 탓, 즐거워도 뇌의 탓, 난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어, 대강 이런식의 자포자기 인생이 되버립니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적 문제를 지나치게 뇌과학 위주로만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상대주의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라
요즘 유행하는 또다른 가치관으로 이른바 “진리의 상대주의”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것입니다.
“너와 나는 다른 것이지 누가 틀리고 하는 문제가 아니야”
제 경험상 꼭 황소고집에 틀린말만 늘어놓고 우기는 분들이 저런 말을 즐겨하더군요:) 우린 다른것일뿐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왠지 평화로와 보이는 이 말은, 단지 대한민국 사회가 워낙 편협하고 폐쇄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 많다보니 서로 싸우지 말라고 궁여지책으로 만들어져 임시 방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문장일뿐입니다. 애당초 거창한 사상같은 것은 아닌거죠.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여기 두 명의 회사원이 점심식사로 짬뽕을 먹을지 짜장면을 먹을지 고민한다고 가정합시다. 점심식사의 진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짬뽕도 옳고 짜장면도 옳다면 도대체 무엇을 먹으란 소릴까요? 짬뽕과 짜장면 사이에서 무한 진동하는 진리를 잡을수 없기에 우린 점심식사 자체를 도저히 할수가 없습니다. 실생활 차원에서 상대주의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고 우리는 절대주의적으로 반드시 하나의 진리를 정해서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진리는 치열한 “연구”를 통해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회사원 A가 치열한 연구 끝에 짬뽕이 진리라고 확정짓고 믿음을 가졌다고 가정합시다. 반면 회사원B는 짜장면이 진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둘이 서로가 맞다고 싸우고 있는데 사실 주먹쥐고 때리지 않는 이상 이렇게 좀 싸워도 됩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싸우는 것에 인색한 경향이 있는데 어색한 평화보다는 이렇게 싸우는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회사원 B가 짬뽕이 진리가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들이대고 말았습니다. 짬뽕을 장기 식용한 사람 10만명을 대상으로 하버드 의대에서 조사한 결과 위암 발생률이 무려 200%가 증가하고 WHO에서 연말에 짬뽕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가져온것입니다.
발암물질이나 마찬가지인 짬뽕은 “객관적”으로 더 이상 진리라고 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때 회사원 A는 지체없이 회사원 B에게 나의 틀림을 깨우쳐주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오늘부로 나도 짜장이다 하면서 쿨하게 자신의 입장을 수정해야 합니다. 요컨대 “치열한 연구 끝에 분명하고 또렷한 절대적 진리를 가지되, 언제든 틀림이 밝혀진다면 가차없이 이 진리를 수정하겠다”는 열린 자세만 가지면 되는 것입니다. 굳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대주의적 관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사회를 보면 이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위암으로 곧 죽어도 끝까지 짬뽕이라며 나는 틀린게 아니라 우린 서로 다른거야 이러면서 옹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특히나 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허무주의니 뭐니 해서 “아아.. 인생이란 정답이 없는 허무한 것” 이런다던지, 영화감독들은 GV같은데 나와서는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답을 알수 없는 우리 인생의 불투명함을 표현해보았습니다” 이러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봅니다. 그런데 의문스러운 것이 꼭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 보면 답이 없대면서 그 누구보다 신나고 재미지게 사는 것 같습니다. 답이 없고 허무하면 자살이라도 해야 할텐데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답을 못찾는 것과 답이 아예 없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위대하고 또렷한 삶의 목표를 찾아내라
이제 여러분은 절대주의적 진리관을 갖게 되었으니 이에 따라 비단 점심식사의 진리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욱 중요한 진리인 “여러분만”의 삶의 의미를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의미가 바로 살아가는 “목표”가 됩니다. 인간은 절대로 이 목표없이는 근본적으로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갈수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이 목표가 수많은 고난과 우울함속에서 삶을 지탱해줄 “기둥”같은 것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가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이 “찾는 작업”이 고도의 지적인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너의 마음의 소리가 외치는 방향으로 가라” 류의 말을 자주 듣곤하는데, 이같은 소리들은 마치 삶의 목표가 기분에 따라 순간적으로 번뜩이며 발견되는 무언가로 오해하게 만듭니다. 모두 헛소리이고 여기서 말하는 삶의 목표는 고도의 지적인 정제 작업을 거쳐 발견됩니다. 사는 목표를 알려면 세상과 자아에 대해 잘 알아야 하므로 당연한 말이겠습니다. 아무튼 이같이 발견의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목표를 또렷히 가지지 못한다던지, 타인이나 사회가 정해준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삼는다던지, 엉뚱한 목표를 자기 목표라고 확신하며 살게 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목표 발견을 위한 지적인 정제작업을 하라는 말일까요? 이것은 아주 쉬운데 그냥 책을 많이 읽으면 됩니다. 논의의 편의를 위해 제 나름대로 계량적인 기준을 제시한다면, (1)책이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물품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고, (2)책에 비하여 유튜브, 넷플릭스, 기타 SNS 등이 도리어 지루하고 따분한 느낌이 들 정도에 이르게 된다면 여기서 논하고 있는 “삶의 목표”를 찾기 위한 지적 조건을 맞추게 됩니다.
삶의 목표와 관련하여 문제되는 또 다른 것은 이 목표가 말 그대로 “위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남이 보기에도 멋지고, 내 자신이 보기에도 멋져야 합니다. 그래야 목표를 달성하고픈 의욕이 생기고 인생이 흥겹게 됩니다.
(1) 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 선수가 되어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
(2) 나는 나름 잘하는 제기차기 선수가 되겠다.
위 두 사례에서 골라야만 한다면 당연히 (1)번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똑같이 발로 하는건데 굳이 제기차기 선수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간에는 “남들이 인정안해줘도 나만의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해” 류의 일종의 낭만주의적 소박함의 철학이 널리 퍼져 있는데, 저는 이런것들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불필요한 사상이라 봅니다. 굳이 “나만의 만족”으로 인생을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도 만족하고 남들 보기에도 좋으면 두 배로 좋은거 아닐까요? 여기서 구태여 제기차기 선수로 목표를 제한하는 이가 있다면 아마도 그는 겁이 나서, 축구 선수가 되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도망가는것에 불과할것입니다. 이렇게 비겁한 태도를 유지해서는 도저히 신나고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기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이 되었든 목표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능력보다 대여섯배 월등히 높은,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면 미친놈 취급받으며 비웃음을 당할 정도의 목표라야 비로소 목표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참고로 저의 영화적 목표는 “기존 영화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깨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만드는 것인데, 이런 영화를 만들면 당연히 칸이나 베니스에서 상을 주겠죠? 그래서 저는 비록 상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미래에 당연히 칸이나 베니스에서 상을 받는것으로 전제하고 살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이렇게 패기 넘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가지고 위대한 목표를 또렷하게 설정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해야 삶이 역동적으로 돌아가며 의욕이 넘치고 살맛이 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요컨대, 여러분의 삶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다면 삶의 목표가 충분히 위대하고 또렷하지 않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철학자 칼 포퍼는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참말인데, 우리가 정한 삶의 목표를 향한 여정에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골치아픈것이 아니고 오히려 즐거운 것입니다.
여기 어떤 고등학생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 학생은 춤추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춤이 적성과 흥미에 맞다고 생각하고 장래에 K팝 댄서가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춤추기”가 이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걸까요?
이것은 흔히 하는 착각인데, 무언가의 적성과 흥미는 그 무언가를 할때 재미난 기분이 드는 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몸치인 저도 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흔들면 재미있습니다. 춤은 누구나 재미있고 이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마찬가지로 영화 10000편 보고 나서 내 적성은 영화감독인가봐 하는 학생, 밤새도록 게임하고서는 내 적성은 프로게이머구나 하는 학생, 모두들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밌으라고 만들어진 영화와 게임을 밤새도록 보고 즐기는 것은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사실 누구나 할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것의 적성과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것의 “문제해결”이 즐겁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프로 댄서들이 춤을 출때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됩니다. 현재 10명의 댄서들이 칼군무를 맞추는데 연습기간으로 15일이 걸린다. 이 긴 시간을 7일로 단축할수 없는가? , 댄서들의 기량차이로 인하여 안무가 균형이 깨져 보기 안좋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등등. 이렇게 남들은 힘들어 하는 “문제 해결”이 정작 본인은 흥미진진하고 즐겁게 다가온다면 이것이 진짜로 흥미와 적성에 맞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해결의 주된 수단은 “연구”입니다. 위의 예에서 “칼군무를 위한 연습기간 단축”이라는 문제해결을 위해 과거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에서 매스게임이 성행했다는 것에 착안하여 당대의 러시아어로 된 교본을 입수하여 어떤식으로 칼군무를 교육했는지를 조사하여 춤에 적용할수도 있을것입니다. 이 과정이 “연구”인데, 따라서 자연스럽게 우리 모두는 신나고 재미있고 역동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연구자(탐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직업이 대학교수가 아니더라도 마치 교수와 같은 진지한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어야 삶이 풍요로워 집니다.
요컨대 “위대하고 또렷한 목표”를 향하여 정진하면서 발생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연구”를 통해 끝없이 극복해나가며 성취를 이룰때 우리의 인생은 재미나고 신나게 된다… 가 되겠습니다.
dayzart의 연구 코너 소개
즐거운 인생의 비결을 열심히 알려드렸으니 이제 광고를 조금 하겠습니다:)
dayzart의 유튜브 채널의 모토가 “THE ART RESEARCH SOCIETY”로 되어있는데 여기서 research, 즉 “연구”가 바로 제가 위 글에서 말한 “연구”와 같은 취지입니다. 따라서 여러 연구 코너들이 여러분을 위해 대기하고 있으니 연구를 통해 삶을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1.생활영화 배우 모집
일반인 배우를 모집하고 있는데 연기 연구를 하고 싶다면 여기로 오세요 : 링크
2.영화책 독서 클럽
영화책을 읽으며 연구하실 분은 여기로 오세요 : 링크
3.영화 잡지 투고
잡지에 여러분의 글을 투고하며 연구할수도 있습니다 : 링크
더 알아보기
제 글은 쉬운 강의글로 쓰여진것이라 내용이 간략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취지에 공감하시어 더욱 깊이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1.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저
2.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저
위 두 책이 제가 쓴 글과 중복되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안비슷한데 싶겠지만 비슷한게 맞아요ㅋㅋㅋ 참고로 두 책 모두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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